좋은 시와 글

꿈같이 오실 봄

rosary 2008. 3. 20. 11:11
 


꿈같이 오실 봄                                 - 오광수 
그대!
꿈으로 오시렵니까?



백마가 끄는 노란 마차 타고
파란 하늘 저편에서
나풀 나풀 날아오듯 오시렵니까?



아지랑이 춤사위에
모두가 한껏 흥이 나면
이산 저 산 진달래꽃
발그스레한 볼 쓰다듬으며
그렇게 오시렵니까?



아!
지금 어렴풋이 들리는 저 분주함은
그대가 오실 저 길이
땅이 열리고
바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입니
어서 오세요.
하얀 계절의 순백함을 배워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메마름을 버리고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그대! 오늘밤 꿈같이 오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