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作

봄의 輓歌(만가)

rosary 2008. 4. 1. 20:28

 

 

 

봄의 輓歌(만가)

 

아픔끌며 가는 당신

그 쪽발로 얼마나 먼 땅을

         밟아 가려 하십니까            

 

먼지만 하얗게 달려오는 신작로

  그 가-ㅅ으로는 냉이가 한창이고 

머잖아 개쑥이며 삐비순

  흙분 속에 뽀얀 얼굴 자랑할 것을

그도 무관히

    당신은 어디로 향해 그 길에 서 계십니까?

 

세상 사는 일

  자식으로라면 무에 그리 어려울까

   버들같은 몸 댓가지도 마다않던 당신,

  이제 삭아내려 천지간을 분간 못하니

    어느 자식이 나서 당신 길 따르려 합니까?

 

 자식 위해 두 손 합장 그리 길어서

   마침내는 두 발마저 한데 모으고 길 더듬으니

   어느 자식이 나서 당신 부축하자 합니까?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곳에 두고 가자 하면

 그 치솟고 넘치는 당신의 情을

 어찌 감당하시렵니까?

        

 아픔 끌며 가시는 당신

   그 가녀린 쪽발로 얼마나 먼 땅을

   또 밟아 가려 하십니까?

            -an rosa-

 

      -2000년 대희년의 사순시기에 당신의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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