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당 문을 걸어 잠그신 하느님
/ 니코스 카잔차키스
"...... 그래서 어리석은 다섯 처녀가 기름을 구하러 뛰어간 동안에 신랑이 도착했습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과 함께 잔칫집에 들어가고 문이 닫혔습니다. 얼마 후에 어리석은 처녀들이 램프에 불을 켜고 돌아와서 문이 닫혀 있는 걸 보았습니다. 처녀들은 문을 두드리며 애원했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아무리 사정을 해도 '이건 어리석은 당신들에 대한 정당한 보응이요. 문은 이미 닫혔으니 딴 데로나 가봐요.' 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밖에 있는 처녀들은 슬피 울며 사정했습니다. '제발 열어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는 여기서 잠시 말을 끊고 늙은 촌장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하객들과 부녀자들, 등불을 들고 있는 처녀들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나다니엘은 입을 벌린 채 열심히 듣고 있다가 물었다.
"그런데요, 랍비?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소, 나다니엘?"
예수는 그 서글서글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그를 응시하며 물었다.
"당신이 만약 신랑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소?"
나다니엘은 침묵을 지켰다. 그는 자기 같으면 어떻게 할지 아직도 복안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문은 이미 닫혀 있고, 율법에 의하면 열어주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그들이 너무 불쌍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오게 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어떻게 하시겠소, 나다니엘? 만약 당신이 신랑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소?"
예수는 다시금, 그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구두수선쟁이 나다니엘의 단순하고 우직스럽게 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라면 문을 열어주겠습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마치 늙은이 촌장이 듣지 못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처럼, 아주 목소리를 낮추어 대답했다. 그는 더 이상 예수를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축하하오, 나다니엘."
예수는 행복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에게 축복을 내리는 양으로 손을 앞으로 뻗쳤다.
"당신은 비록 이 세상에 살아 있을지라도 시방 당신은 낙원에 들어가 있소. 그 신랑도 당신처럼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라면서 '이것은 혼인식이오. 그러니 모두 먹고 마시고 즐거워해야 하오. 그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을 위해 어서 문을 열어 주시오. 그리고 그들의 발을 씻어 깨끗하게 해서 마음껏 즐겁게 뛰놀게 합시다; 하고 말했다오."
막달라의 긴 속눈썹을 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 그런 말씀을 하고 있는 입술에 입을 맞출 수만 있다면! 나다니엘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광채가 났다. 마치 그가 낙원에 있는 사람처럼….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에서

Welcome to my world
Won't you come on in
Miracles I guess
Still happen now and then
Step into my heart
And leave your cares behind
Welcome to my world
Built with you in mind
Knock and the door will open
Seek and you will find
Ask and you'll be given
The key to this world of mine
I'll be waiting here
With my arms unfurled
Waiting just for you
Welcome to my world
Waiting just for you
Welcome to my world
나의 세계로 어서 오세요
나의 세계로 어서 오세요
들어와 보고싶지 않으세요
기적과 같은 신비로운 일도
이따금씩 일어나는가 봐요
나의 마음 속으로 발을 들여 놓아요
걱정거리는 뒤로 제쳐두고
그대를 위해 지어놓은
나의 세계로 어서 들어오세요
두드리세요,문이 열릴거예요
애써보세요,찾을 수 있을거예요
부탁하세요, 내 마음의 세계로 들어오는
열쇠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나두 팔을 벌리고
바로 이 자리에서 그대를 기다릴께요
나 그대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나의 세계로 어서 오세요
그대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나의 세계로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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