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푸들 푸들 내려. 하얗게 빛 죽은 해 그안에 빠져 있어. 어느 누가 달아놓은 기일까 한 여름 넘겨 삭아버린 비닐 갈래갈래로 아직 검정과 흰 빛 간직한 뜻 훠이 훠이 훠어~이 맘 안에 힘지게 펄럭여. 참새 떼 물 묻은 소리 무성히 짙어가는 때, 그에 반해서 신작로 길게 뻗은 모기장 속 촘촘히 이슬 갇혀있어. 그 위로 멀리 달려오는 노란 빛의 자전거 도란 도란 정 깊은 초등학생 남매, 삑삑 빽빽 이슬 화~ㄴ히 터트리며 곧 등에 눈부신 해 짊어져 올게야.. -an ros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