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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rosary
2008. 9. 8. 14:17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을 깊어 가는데
창 너머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햇빛 그윽해지는 오후,
연두빛속 누릿한 나락을 매달고
수고로움으로 서로 몸 기대어 서 있는
하나 하나의 볏폭들
땀내조차도 아직 향그런 때입니다.
그리운 당신들
소식 잊은지 오래건만
애틋한 기대를 지닌 저 볕 바른 들판
때론 야속한 눈물도 끓여내고
때론 하도 외롭고 적막하여
맘에 없이 분노의 빛 돋우어 내어도
터질 듯 넘치는 이 가난한 사랑을
그리운 이들이여,언제쯤 기억하렵니까?
날로 늙어가는 고갯마루
푸르름도 한 풀 꺾이어 정겹습니다.
무겁고 고단한 마음들
전날의 덜컹대던
마차며 손수레도 마다하지 않을 터,
그리움 안고 모다 모두어 실어와
어미의 치맛전에 부려도
그간 세월의 깊이만큼
깊고 깊은 눈길로
그저 한번 꼭 끌어안고 말 참입니다.
-an r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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