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와 글

[스크랩] 김소월 -첫 치마

rosary 2008. 12. 27. 02:29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지고 잎진 가지를 잡고

미친 듯 우나니, 집난이는

해 다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치마를

눈물로 함빡히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 >> 김소월 '첫 치마'

 

 김현성

 

출처 : 외투 벗는 일
글쓴이 : 헤르메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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