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피워낸 아우라
렘브란트 ‘예수님의 얼굴’(1650)
★*… 화가들에게 얼굴은 영원한 소재다. 화가는 예수님을 어떤 모습을 그릴까.
마음에 드는 예수님 얼굴을 찾아 여기저기 미술관을 기웃거린 적이 있다.
독일 베를린의 달렌 미술관에서 만난 렘브란트의 이 아우라가 나를 사로잡았다.
렘브란트는 빛의 화가이다.
빛 속의 그림자, 그림자 안의 빛을 오묘하게 변화시키면서 인간 내면의 심성을 끌어낸다.
그의 그림이 감동을 주는 것은 그가 그토록 참고 견뎌야 했던 삶의 시련과 고통 때문이리라.
그는 젊은 나이에 아내를, 네 명의 자식들 중에 세 명을 저세상으로 떠나 보냈다.
찬란한 시절도 있었건만 끝내 파산하고 말았다.
그 고난의 길에서 보이는 세계 너머의 보이지 않는 영감과 빛을 본 것이다.
이 그림에서 빛은 우측 45도 방향 역광으로 비춰온다.
예수님의 얼굴은 스스로 발산하는 빛으로 더욱 밝다.
표정은 자애롭고 맑고 사랑과 인내로 가득하다.
남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겼기에 위대한 얼굴이다.
이 어려운 시대, 작은 희망이라도 서로 나누며 지펴 나갈 일이다.
이석우(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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