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실에서
당신과 언제나 하나이고자 했던 이
당신과 언제나 하나인 줄만 알았는데
당신 앞에 앉아 있는 이 시간
또 이만큼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당신과 함께 라고
언제나 당신 안에서 행복한 줄 알았는데
그만큼의 너머에서
여지 없는 꼭 그 자리에서
당신과 긴장의 끈을 붙잡아
겨루기하고 있습니다.
당신께 모든 것 맡기겠다고
당신 뜻대로 살겠다고
그런 중에
제 짐을 끝내 내려 놓지 않고
지독한 고집으로 내려 놓지 않고,
질기고도 질긴 보따리 동여서
꽁꽁 매듭 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