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두들겨 맞는
우리집 찹쌀개
어느 만큼 자라
중키로 그만이고
살도 매일 식사가 아까운데
말썽만은 일품이어서 나날이 발전이다.
빈 중방 밑을 뚫네
사랑채 기둥부리에 오줌 거름을 주네
냄새에 절고 매에 절고
똥만 염병하게 싸대어 수염이 석자인
우리집 찹쌀개.
은근스런 아침 안개속을 헤쳐온 개장수
본 마을을 방문하여
문의 하시고 상의 하실 분을 외우며 찾네.
문의와 상의에 응하신 우리 어머니
'삽살개'라는 군침도는 아저씨 말 따라
"뭔 개가 찹쌀개도 다 있다요?"
아침마다 애정으로
두들겨 맞는 우리집 찹쌀개
복날도 마다하여
날로 수염만 길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