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作

배암의 노래

rosary 2009. 5. 17. 22:16

 

 

 

 
배암의 노래 
 
딸기밭 그늘로 서늘함 스적일 때에
입술 붉게 젖어 그 서늘함 또한 더욱 그윽해질 때에
대파 꽃송이 봉봉봉 솟아올라
공중에 그리움 일제히 쏘아대고 있다.
 
감꽃 종소리는 댕댕 땅으로 울리고
당신과 당신의 딸은 어둠이 올 때까지
종소리 실에 꿰어 목이 아프도록
갈증만 나는 막바지 봄이다.
 
神의 은혜 가운데 한숨 소리 깊어가고
한숨의 깊이 따라 하늘의 저녁별 높아만 가는데
왠일로 그 초롱함은 밤 깊어 더해만 갔던 것일까.
 
조급한 꿈은 매번 넘어져 부서졌지만
그때마다 탄탄해지는 절망 이상으로
새살도 단단히 차오르는 아픔 끝인 바
 
아! 희망없는 풀들아, 일어나 울어라.
일어나 황사의 눈물로 네들의 긴 외로움을 증거하라.
                 an r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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