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매를 맺으라.
설레임으로 시작된 사랑
살면서 참 더디게 배우고 배운 것은
이러 저러한 '사람살이'로세.
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잎을 내어 꽃을 피우고
바람과 비에 부대낀 세월 되돌아 보자니
어느사이 큰 나무 한 그루로 서 있네.
억세어진 모습 눈에 껄끄럽고 아귀찬 마음 또한 아프지만
그 아픔 실로 탐스러이 실하고도 실한 여름, 열매를 맺었구나.
지나서서 돌아보는 눈,
고단했던 길 어귀 마다 굽어진 가지 사이로 맺은 세월의 열매
그러메 아름답던 시절이더라고,
참으로 아름다웠더라고.
an rosa
Emmanuelle's Theme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