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참 자랑스럽고 고마운 너란다~

rosary 2009. 8.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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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참 자랑스럽고 고마운 너란다~~

사랑하는 딸에게

가람아,밖으로 흐르는 바람 소리가 가을을 말한다.

매미 울음은 그 바람 소리에 갇혀서 성성함이 힘을 잃었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사계절을 주시어

자연의 변화 안에 당신의 섭리를 말씀하시니

우리는 여느 다른 나라보다 더 큰 축복을 입고 사는 셈이다.



가람아,이제 3학년 마지막 학기에 접어 들었구나.

그동안 공부하느라 참 수고 많았다.

스스로 혼자서도 잘 해내는 네가 정말 든든하고 고맙기 짝이 없다.

부모로서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건강하게 잘 자라며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 나가는,

그렇게 아름답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니

더 바랄 나위없이 감사하구나.



가람아,

네가 기숙사에 들어 가던 날,

엄마는 이제 품안에서 떠나가는 널 보았다.

그래서 아쉽고 서운했단다.

좀 더 잘해 줄걸 하는 그런 아쉬움,모든 부모들이 다 그럴테지만

엄마는 더 살갑게 해 주지 못한 탓에 미안한 맘이 들었지.

그런데 네가 다시 기숙사에서 나온다 할 때는

이제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엄마는 너보다 다른 일로 더 바쁘니

무심한 엄마 모습을 보면서 다시 삶의 태도를 점검하게 되는구나.



가람아,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어제는 오늘이 될 수 없고

오늘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임에

매일을 충실히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이제 여고 시절의 막바지인데,

그저 공부에 급급하여 학창시절의 낭만을 잃고 살아가는

네들이 안타깝구나.

구르는 낙엽에도 눈물이 나고, 웃음이 나는 그 감성 풍부한 시절에

모든 감성을 꼭꼭 묶어서 가두어 버리고

엉덩이에 종기가 나도록 책상머리에 앉아 있으니

세상을 탓할까,정책을 탓할까,어른들을 탓할까,

그리해도 스스로 무언가를 알아가고 이루어 가는 기쁨도 맛보아서

공부에 재미를 느끼는 너이니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겠다.



가람아.

이제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고

마지막 열정을 다하여 수능 시험에 대비 하는 일만 남았다.

어느 정도 실력인지 알고 또 윤곽이 보이니

열심으로 우리 임해 보자.

어느사이 시작한 백일 기도도 이제 22일이 넘어섰다.

남은 기간동안 우리 서로 맘을 모아

하느님께 은총을 청하면서 최선을 다해보자.

너를 사랑하시는 그분께서

가장 합당한 길로 널 이끌어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그리고

널 걱정하고 염려하며 기도하는 부모가 곁에 있음을 기억하고

기쁘고 활기롭게 감사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너보다 더 나쁜 조건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면서

세상의 공동선을 위해 서로 한걸음 나아가주는 우리가 되도록 하자.



가람아, 정말 정말로 사랑한다.

딸아,힘을 내거라.

그리고 힘껏 뛰어 보거라.

화이팅,아자 아자!!!!

널 사랑하는 엄마가 그 사랑을 담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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