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
뭔가 수줍어 한다는 것이
미덕으로 생각되어지지 않는 오늘 날에도
수줍음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세상을 살면서
뭐든 똑바로 이야기 하고,
상대방의 눈을 주시해야 하며,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그대로 거침없이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의 세태이고 풍조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자기 영혼을
거침없이 내 보이고 토로하는 태도는
금방 싫증이 난다.
마치 그늘 없는 나무와도 같다.
수줍어하는 사람들은 그늘을 지니고 있지만
그 그늘 속에
상대방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숨겨두고 있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들은
우리네 인생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설명되거나 표현 될 수 없는
신비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수줍은 사람들은 상호간에
조심스럽고 정중한 우정을 쌓아가도록 초대하며
또한 말이 없이도
사랑 속에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해 준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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