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 잘 계시나요?
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요.
눈도 자주 내려
아직도 응달에는 두꺼운 얼음짱으로
나다니기가 겁 납니다.
수녀님,지금쯤 이동 소식이 전해지셨나요?
뵙고 싶고,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이 많은데도
그저 눈 앞에 뵈는 일에만 마음을 쏟고 삽니다.
수녀님,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이십여일이 지났네요.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희망 같은 것은
이제 입에 올리지도 않게 되네요.
그래도
격정과 욕심이 일단 사라졌다 할 테니
이렇게 변하게 한 세월에 감사하다 할까요?
기도와 영적 독서에 대한 몰입으로
평정심을 갖게 되었노라 하고
평화를 누리게 되었노라는 억지스런 자랑은
나이 먹어 얻게 된 노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早老의 세월 속에 삽니다.
하지만 어느 때 보다 활기 있게 살고 있는
제가 참 보기 좋다 하겠습니다.
수녀님께서도
어디에서건 건강하시고
항상 기쁨으로 살아가시길 기도하며
사진 속 수녀님의 모습 들여다 봅니다.
( 2011.01.22 15:24 )
------------------------------------------------------------------------------------------
수녀님! 잘 지내시죠?
벌써 사순 4주가 다가오네요.
오늘 날씨는 정말 완연한 봄이로군요.
봄~~그래요,
저는 사순절만 보고 봄은 잊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봄이란 어원을 한번 생각해봐야 할 듯 싶네요.
수녀님, 건강하신가요?
참 오랜만의 인사입니다.
저는 건강하지 못하게 지난 10여일을 살았어요.
갑작스러운 안토니오 신부님의 선종이 월요일,
수요일 장례미사를 치르고
시詩 라는 영화를 교구청에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지난 월요일 갑자기 대학병원 응급실을 통해
뇌경색 환자로 몇일 입원하고 목요일 퇴원하여
꼭 일주일만입니다.
그간 죽음을 묵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그런 나이 든 여인이 아닌데 라고
고집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네요.
잠깐 스치고 지나듯 왼손 새끼 손가락부터
힘이 빠지고
기미를 알아채 재빨리 병원에 갔지먄
저는 상세불명의 뇌경색 환자로 판명 지어져
요주의 대상 인물이 되었네요.
그래서 격에 맞게 지금 환자가 되어있습니다.
적당히 힘들고 소화도 안되고
안색도 조금 야위어서 엄살을 부리고 삽니다.
주님은 어쩜 그리 저를 사랑하시는지,
갑상선 질환도 그렇거니와
번번이 가비웁게 죽을 만큼 큰 인상의 증상안에
그것도 아주 손님처럼 스치고 지난
병을 통하여 사순절 묵상을 배가 시키시니
말입니다.
수녀님. 넋두리가 참 길었네요.
황마리아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성모님을 연상합니다.
슬픔을 참아 이기시는 장례식에서의 모습,
그리고 남의 눈에 띌 세라
제일 뒷자리 한쪽에서 매일 미사에 참석하시는 그분 모습은 정말 많이 아픕니다.
아파서 많이 울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도 많이 아프실겝니다.
그 아픔을 통해서 세상이 아름다워졌음 합니다.
정말 그리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녀님,항상 건강하시고
기도 중에 그 어머니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작은 병도...
( 2011.03.31 19:41 )
----------------------------------------------------------------------------------------
수녀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참 오랜만입니다.
오늘 모처럼 컴앞에 앉았네요.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더니
오늘은 좀 시원한 감이 드는 날입니다.
소나기가 내리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니~
감사를 외어봅니다.
어제는 간암 말기에 접어든 환자로 하여
마음이 울적했어요.
세시간의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점심후에는 스테이션에서 담소를 나누며
나름대로 선교를 하고 집에 돌아오지요.
오는 길에 병실에 들러 기도가 필요한 환자들을
방문하는데 어제는 60 중반의 환자를 찾아서
시편기도를 해주었습니다.
복수가 차고 사지에 부종이 심한
그 아주머니를 대신하여 자비를 청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환자는 잘 받아들이며
담담히 기도에 임했는데
그게 더 맘 아팠지요.
요즘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상삼례 성당에 성서 백주간 봉사하고 있는데
창세기 안에서 창조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사람이 걸어가는 삶의 여정을
다시 한번 깊이 눈여겨 바라보게 됩니다.
수녀님께서는 건강하시죠?
이제 이 여름이 지나고 가을 무렵이면
수녀님의 귀국소식도 듣게 될까요?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면서
늘 하느님 마음에 드는 날들이기를 소망하면서
기도하겠습니다~
( 2011.07.23 16:58 )
------------------------------------------------------------------------------------------------
먼 길에서 하느님 바라기 하고 계신
수녀님을
많이 사랑합니다.
외로움의 시간은
영적으로 더 깊어지게 할 테니
축복의 시간이라고,
손을 뻗어서 힘을 다해
격려의 기운 보내드립니다.
수녀님,
제 살아가는 자리에도
많은 외로움이 있답니다.
'외로움, 그 축복의 시간'이라는 책을
구입해 읽었지요.
그 제목이 주는 위로감에
선뜻 택했던 책입니다.
수녀님,어제는 월급날이었습니다.
곁에 계시면 한 턱 쏠텐데~
수녀님,제가 하는 일이 다 보이신다구요?
잘 못 보셨어요.
그렇게 자랑할 삶이 아닌데~
제 소식을 전하기 급급했네요.
그만큼 격조했습니다.
바빴음이라고 그냥 웃어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그냥 행복하셨음
하며 기도합니다.
늘~~
( 2011.07.29 06:54 )
------------------------------------------------------------------------------------------------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뮌헨 (0) | 2012.07.14 |
|---|---|
| 수녀님! (0) | 2011.10.21 |
| 가을 소식 (0) | 2009.10.26 |
| 두개의 자기 중심점의 거리 (0) | 2009.08.26 |
| 참 자랑스럽고 고마운 너란다~ (0) | 2009.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