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자
통나무에 기적을 키우면서
쇼송의 詩曲을 환상으로 접목하여
그날은 나도 꿈 속에 묻혀 지낼 수 있었다.
석류 이파리
창 너머로 내리는데
노랗게 뜬 은행알 짓이겨지듯
손가락만 남아서 누워있는 아이가 발견되는
이 놀랍고도 황당한 이야기가 세상에 있다.
한토막 손가락으로 변전을 치루어 응집된 신체여!
외마디 소리,
아! 무서워요.
깨끗한 영혼이라고 굳이 말 없어도
이 땅의 어느 깊이에서는
캄캄한 숨소리 아직 살아있고
흙은 공기보다 더한 부드러움으로
그 어린 기도에 진공되어 차 오를 때,
나는 사소한 외로움만을 놀이삼아 주무르고
세상의 언덕에 서서 쏟아져올 빛다발 고대했을까, 아마.
외로 돌아앉은 사람,
저 무성한 행운목 그늘 아래서
오늘도 난 무서움 속에 지난 일을,
남에게 무심한 사람을 보네.
나를 바라보네.
an rosa
ㅡ서연이라는 아이의 죽음을 상기하며ㅡ
ㅡ쇼송ㅡ
Grave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