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ㅡ눈(雪)
기쁜 소식을 담아 와 밤새 세상에 잔뜩 풀어 놓았네.
흰 이불 덮듯이 나는 팔깍지 끼고
취미 삼아 눈꼬리를 감아 올리니 촉촉히 눈물 번져 나온다.
머릿속에 나부끼는 깃발 따라
마음안에 차오르는 바람소리
대(竹)발 하나 펼쳐서 은밀히 실어나르는 작업
누구를 향한 션물인가?
어디를 향한 선물인가?
그 누구라도 누구가 되어
그 어디라도 스스로 선물 되어 오려는 뜻!
일상에서 확인할 수 없는 한 아이,
쉬 노출하지 못하는 내 안의 아이
저 깊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는 그 아이
반가움으로 바람소리는 방울방울 넘쳐 흐르고
감격의 오색 깃발 가닥가닥 홀홀 풀리어서
뜻밖에 소리도 섬세한 기도가 퍼져 나가네
an ro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