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기다림
예수님의 수난은 일종의 기다림이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시고 그 도시의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셨다. 그리고는 사람들 앞에 하나의 선택을 놓으셨다. '나의 제자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 이런 선택은 중도나 중립을 허용치 않는다. '예'인지, '아니오'인지를 분명히 해야되는 상황으로 사람들을 몰아 분명한 대답을 하라 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의 대답을 기다리셨다. 하느님이신 그 분께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셨다. 실로 예수의 고뇌는 단순히 죽음에 직면한다는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에게 당신의 운명을 맡긴 하느님이 당신 현존을 우리 가운데 어떻게 살 것인가의 고뇌였던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인간들사이에 활동하시고 일하시기 위하여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응답에 좌지우지 되시기 위하여 몸소 사람이 되시었다. 이것이 신앙여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신비의 사랑이고, 신비의 우정인 동시에 신비의 공동체 인 것이다. 이러한 신비의 여정은 하나같이
하느님의 기다림을 내포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는 예수님 안에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바로 그런 기다림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에게 계시되어지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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