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야기

하느님의 기다림

rosary 2012. 1. 24. 17:01

 

하느님의 기다림

예수님의 수난은 일종의 기다림이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시고 
그 도시의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셨다. 
그리고는 사람들 앞에 하나의 선택을 놓으셨다. 
'나의 제자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 
이런 선택은 중도나 중립을 허용치 않는다. 
'예'인지, '아니오'인지를 분명히 해야되는 상황으로 
사람들을 몰아 분명한 대답을 하라 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의 대답을 기다리셨다. 
하느님이신 그 분께서 사람들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셨다. 
실로 예수의 고뇌는 
단순히 죽음에 직면한다는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에게 당신의 운명을 맡긴 하느님이 
당신 현존을 우리 가운데 어떻게 살 것인가의 
고뇌였던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인간들 

사이에 활동하시고 일하시기 위하여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응답에 좌지우지 되시기 위하여 몸소 사람이 되시었다. 이것이 신앙여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신비의 사랑이고, 신비의 우정인 동시에 신비의 공동체 인 것이다. 이러한 신비의 여정은 하나같이

하느님의 기다림을 내포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는 예수님 안에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다. 바로 그런 기다림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에게 계시되어지는 것이다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