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作

가을 소묘

rosary 2012. 10. 15. 16:29

 

 

                           가을 소묘(小描)

 

바람 서걱서걱이고

나뭇잎 그늘로

햇살 샅샅이 흩어져 너울거리는 공원 마당,

 

단란한 비둘기 가족 

무리로 엎드리어 부산한 등위에

한줄기 무지개 빛 어리는데

새내기 부모 손에 이끌려 온 꼬마의 몸짓에

푸드득 날아가버린 평화!

 

 

한 바람 앞에 무력한 또 다른 바람,

단란함 앞에 무너지는 또 하나의 단란함,

공중에 부서진 평화의 조각들 

펄럭펄럭

눈부신 가을 하늘이다.

 

 

                                   Joseph Strauss / Dorfschwalben aus Österre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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