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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야,낮에 네 편지랑 부대에서 보내준 안내문 받고 바로 인터넷편지 쓰고난 후 오늘 숙제 끝난 느낌이었지. 저녁 시간에 월요기도회가 있어 참석했는데 어떡한대.네 전화를 놓쳤으니 말야. 033지역번호가 원주이니 분명 네가 했거나 아님 부대에서 했을텐데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고 결국 카톡으로 알아보니 포상전화였다네. 그때부터 엄만 멍하니 앉아있다가 왔어. 아들 얼마나 실망했어? 아빠는 그 시간에 헬스장에 있었다한다. 아빠도 같은 시간대에 그 번호가 찍혔더구나. 소대장님은 주말에 다시 전화할거라고 안심시켜 주시던데 맘이 안 좋다. 지난밤 꿈이 뒤숭숭하더니 이렇네. 전화 한번 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생각하니 더 속상하네. 사랑하는 아들, 엄마들이 모두 수료식에 대한 기대로 카톡방이 떠들썩한데 우리 아들에게는 뭘 준비해갈까? 특히 먹고 싶은 것 생각해서 편지해. 엄마가 맛있게 해갈게. 주말에 통화할 때 꼭 해야 할 말도 메모해놓고. 아들.지금쯤 넌 잠자리에 들었겠구나. 편안하게 잘 쉬고 내일 엄마가 손편지 보낼게. 잘 자거라 아들아! 사랑해!!!
2014.12.08. 2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