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39번 박 용재ㅡ 아들아,전화를 못받아 어떡해!

rosary 2014. 12. 9. 06:37

용재야,낮에 네 편지랑
부대에서 보내준 안내문 받고
바로 인터넷편지 쓰고난 후
오늘 숙제 끝난 느낌이었지.
저녁 시간에
월요기도회가 있어 참석했는데
어떡한대.네 전화를 놓쳤으니 말야.
033지역번호가 원주이니
분명 네가 했거나 아님 부대에서 했을텐데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고
결국 카톡으로 알아보니
포상전화였다네.
그때부터 엄만 멍하니 앉아있다가 왔어.
아들 얼마나 실망했어?
아빠는 그 시간에 헬스장에 있었다한다.
아빠도 같은 시간대에 그 번호가 찍혔더구나.
소대장님은 주말에 다시 전화할거라고
안심시켜 주시던데 맘이 안 좋다.
지난밤 꿈이 뒤숭숭하더니 이렇네.
전화 한번 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했을까
생각하니 더 속상하네.
사랑하는 아들,
엄마들이 모두 수료식에 대한 기대로
카톡방이 떠들썩한데
우리 아들에게는 뭘 준비해갈까?
특히 먹고 싶은 것 생각해서 편지해.
엄마가 맛있게 해갈게.
주말에 통화할 때 꼭 해야 할 말도 메모해놓고.
아들.지금쯤 넌 잠자리에 들었겠구나.
편안하게 잘 쉬고
내일 엄마가 손편지 보낼게.
잘 자거라 아들아!
사랑해!!!

                      2014.12.08.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