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作

청춘 일기

rosary 2022. 6. 14. 16:02

오송제의 어느 날 볕

어둠을 쭉쭉 찢으머
내 잠의 빈 시간 속으로
-빗장을 열어라-
저벅저벅 서술형의 공포
장기간을 머무를 때

긴 강물의 어둠살도
잠시 흰 이마를 돋워내
내가 깊고 깊은 상심의 그늘을
또 잠시 벗어날 때

의지가 자라나고

자그마한 뿌리 하나 둘 내려서는

어느덧 싹은 잎을 사귀사귀 올리어 

반가움으로 고마움으로 

또 가슴 설레일 때

 

 나른한 볕의 외로움을 틈타 

유영하는 한마리 오리는

저기 저 물조차 설레게 해

빠져버린 빛살들의 울렁임을 반짝반짝

따뜻한 물비늘로 보여줄 때

 

내가 키운 진하고 마딘 사랑

바람결에 연둣빛 오월을 지나 

 6월의 푸르른 녹음 창창한데 어느덧

자라난 튼실한 꽃대 끝으로 

바라고 바란 고운 꽃 봉오리 맺을 때

 

발그레 분홍빛 수줍어서

냄새는 더 싱싱하고 향그러운데

마람잎도 난들난들, 수련조차 봉곳거리니

둘레길 꼿꼿한 염원속에서

 꽃창포와 부들의 촘촘한 청춘을 다시 만났을 때

 

그예 연은 사랑을 피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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