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을 쭉쭉 찢으머
내 잠의 빈 시간 속으로
-빗장을 열어라-
저벅저벅 서술형의 공포
장기간을 머무를 때
긴 강물의 어둠살도
잠시 흰 이마를 돋워내
내가 깊고 깊은 상심의 그늘을
또 잠시 벗어날 때
의지가 자라나고
자그마한 뿌리 하나 둘 내려서는
어느덧 싹은 잎을 사귀사귀 올리어
반가움으로 고마움으로
또 가슴 설레일 때
나른한 볕의 외로움을 틈타
유영하는 한마리 오리는
저기 저 물조차 설레게 해
빠져버린 빛살들의 울렁임을 반짝반짝
따뜻한 물비늘로 보여줄 때
내가 키운 진하고 마딘 사랑
바람결에 연둣빛 오월을 지나
6월의 푸르른 녹음 창창한데 어느덧
자라난 튼실한 꽃대 끝으로
바라고 바란 고운 꽃 봉오리 맺을 때
발그레 분홍빛 수줍어서
냄새는 더 싱싱하고 향그러운데
마람잎도 난들난들, 수련조차 봉곳거리니
둘레길 꼿꼿한 염원속에서
꽃창포와 부들의 촘촘한 청춘을 다시 만났을 때
그예 연은 사랑을 피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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