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노래

안개(헤어질 결심)

rosary 2022. 7. 28. 20:09

 

지난 월요일에 딸아이랑 같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 방학을 하기전인데 요즘 아이 하나가 말썽아닌 말썽을 부려서 힘들었던 눈치다.

줄곧 고학년을 맡아 온 것에 반해 별 어려움없이 잘 해왔는데 그중 한 아이가 좀 어려운가 보다.

지난번 월초에 아들이 와서 온가족 모두가 영화 탑건을 보고 시원한 느낌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사양하여 딸과 단둘이서 보게 되었다.

박찬욱 감독의 결이 한층 고급져 조금은 어려운 작품이라고 할까.

등장인물이 적은데도 영화는 빈구석이 없고 꽉 찬 느낌으로

그래서인지 산만하지 않고 외설적이지도 않아 좋았다.

엔딩 장면의 비극을 결행하는 탕웨이의 모습과 파도속에서의 박해일의 안타까운 모습은 뇌리에 박혔다.

일단 보고난 느낌은 왠지 먹먹하고 여운이 많이 남아서 오래 극장에 남아 있고 싶었다.

다들 서둘러 나가는데 나도 나가야만 될 듯 쫓아 나오면서도 

엔딩곡이 너무 가슴에 닿아와 눈은 화면에 반을 두고 한발 한발 더듬듯이 나왔다.

집에 와서도 오래오래 그들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의 눈빛이 떠올랐다.

근래에 보기 드문 아름다운 영화라고 나도 높은 평점을 주면서

돌아오는 일요일에 서울에서 네 자매가 만나기로 했는데

이 영화를 내가 추천하여 함께 보자 했더니 동생이 표를 예매했다 한다.

다시한번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눈빛에 빠져 보아야겠다..

 

https://youtu.be/DGatzUQ7b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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