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는 공동체
주님,오늘 제 입에서 과장된 언어로 당신을 사랑한다 고백하지 않게 하시고,
진실로 당신께 온 마음 다하여 감사 기도 바치며 당신 사랑 전하게 하소서!
우리 송천 성당은 27개 구역 54개 반으로 나뉘어져 신자수는 43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 2구역은 서호 아파트 1반(101,102동),2반(103,104동) 70여 세대로 이루어진 소공동체 입니다.
저희는 열성적인 구역장을 중심으로 반모임 등 본당내에서의 구역활동으로 주어지는 것은 비교적 잘 하고
있지만, 요즘 경제 활동 등에 참여 하느라 냉담자가 늘고 있으며, 따라서 반모임 참석율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 없어 구역의 활성화를 이루고자 냉담자 가정을 돌아가며
9일 기도를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백성은 남에게 넘겨줄 수 없는 하느님의 백성입니다.'(미가 7;14)
'남에게 넘겨 줄 수 없어 남기신 이 적은 무리,
아무리 못할 짓을 했어도 용서해 주시고
아무리 거스르는 짓을 했어도 눈 감아 주시는 하느님,
하느님의 기쁨이야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시는 일 아니십니까?`(미가 7;18)
그렇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분들은 서로 자기 집에도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특히 냉담기간이 오래된 분들은 기도를 해 드리겠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면 망설임 중에도
기꺼이 기도를 받아들이는 모습, 또 마지못해 수락한 분들도 기쁨으로 변화하는 걸 보며
주님의 섭리하심을 깨닫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몰랐던 구역식구들은 더 가깝게 만나게 되고,
그리하여 마음을 열어 성사를 보고 신앙 생활을 다시 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한 자매님은 열심한 신자 가정에서 아직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게 되어
조당으로 인해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가 저희 구역으로 이사 오셨는데,
신부님께서 온 가족이 함께 신앙 생활 할 것을 권하며
농담 삼아 그 이전에는 조당을 해소해 주지 않겠다고 하심에
중학생 아들이 먼저 세례를 받고 남편도 2월 중에 영세를 받습니다.
그동안 반원들이 여러차례 방문하여 권면하고 기도해 드렸습니다.
이제 그 가정은 온전한 성가정으로 태어나기에 그 자매님은 무척 기뻐하십니다.
저희 구역에서 특별히 자랑하고 싶은 것은
연말이 되면 신자들 가정을 찾아가 성미를 모아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구역장과 반장이 함께 각 가정을 방문하여 먼저 기도를 했으며,
반모임에서 결정한 내용으로 불우이웃 돕기를 한다고 하면
선뜻 기쁘게 응해 주시는 가정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물론, 비어 있는 집에는 여러 차례 방문해야 했으며,
달갑지 않게 생각하여 냉정한 반응을 보이는 집도 또한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 일임에 문밖에서 기도하고 돌아섰습니다.
지난 연말에도 그렇게 얻어진 성미와 성금은 예상보다 훨씬 많았으며
수녀님의 소개로 정말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여 전달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변변치 못한 활동으로 우리는 큰 기쁨을 맛보게 됨에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부끄럽게도 본당 내에서 지난해 우수 구역으로 선정되어 1반, 2반 모두 수상을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를 계기로 반원들이 함께 회식을 하며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많은 자매님들이 일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모임 참석율이 갈수록 떨어집니다.
그러나 저희는 모두 한가족처럼 서로 친밀하게 지내며 어려운 일,기쁜 일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함께 다과를 나누며 일상을 의논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하느님께서도 기쁘게 보실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활동 중에 부딪치는 어려움은 우리가 영적으로 자라나는데 큰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생활에서 사소한 고민속에 빠져 있다가 활동 중에 다른 가정의 어려움을 알게 됐을 때
우리의 걱정은 오히려 기쁨일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어려움에 빠진 가정이 하느님께 매달려 기도하면서 하느님이 주시는 위로를 받는다면
좀 덜 힘들 것임을 알기에 안타까움이 큽니다.
2005년에는 우리 구역 모든 식구들이 하느님안에서 날로 기쁘게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아울러 그 기쁨이 이웃과 이웃으로 전해져 모두가 함께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온 세상 만방에 당신의 큰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아멘!
2005년 3월 만남(제222호) 에 실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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