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의 해를 맞아 본당에서 실시한 정 태현 갈리스도 신부님의 1차 특강 내용이다.
강의를 들은 내용에 편의상 번호와 소제목을 붙였음을 말씀드리며,
평신도로서 요약한 내용이 오류없이 정확한 말씀을 전달하지 못할까 염려스럽다.
1.바오로의 해(2008,6,28~2009,6,29)
- 바오로의 탄생 2000주년이라고 교회가 선포했는데 어떻게 해서 그런가?-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고린토2서 3장 6절)는 말씀을 서두로 강의 시작
*성서를 기준으로 한 구절을 찾아보면 사도행전에서 스테파노의 순교가 나오는데 '사울이라는
젊은이'(사도7장 58절)라고 쓰인 부분이 있다.당시 스테파노는 예수님 돌아가시고 2-3년 후인 AD
33년경에 순교한 것으로 여겨지고, 젊은이라 일컬어진 바오로는 24-25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성서에서 바오로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은 필레몬서 9절에 '나 바오로는 늙은이 인데다
가'라는 구절이 있는데 필레몬서는 기원후 58년경에 쓰여졌고,당시의 기준으로 노인으로 여기
는 나이는 대략 50세로부터 여겼다고 볼 때, 바오로도 그때의 나이가 50세쯤으로 볼 수 있으니
바오로는 AD 8년경에 출생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 따라서 성서를 기준으로 "바오로의 탄생 2000주년"이 성립된다.
2.바오로의 생애
이름:'사울'이라는 이름은 '청해서 얻은'이라는 뜻으로,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초대 이스라엘
왕인 사울과 같다.당시 베냐민 지파에는 사울이라는 이름이 흔하였다고 한다.
'바오로'는 그리스 식 이름으로 파울루스(작은)에서 파생된 것으로 볼때 사울은 자신을
낮추는 의미로 자신을 항상 '바오로'라고 칭한 것으로 여겨진다.
출생지:타르수스-터키 땅인 길리기아의 수도로 황제의 직속령이었다고 한다.
교육:소년 시절 예루살렘에 가서 가믈리엘에게서 정통 엘리트 교육 받았으며,그리스어와 라틴
말 구사, 그리스 철학,수사학 등에 능하였으며 유대교 최고 의회와도 친분을 맺었다 한다.
신분:이스라엘 민족,벤야민 지파,히브리 사람,바리사이(필리3,5)
사도가 된 경위와 바오로에 대한 성서 기록:
*사도행전에 바오로에 대한 설명은 9장에 3인칭으로,22장과 26장에는 1인칭으로 나오는데,그속
에서 1.그리스도인과 예수님 동일시함과,2.이방인들에게 복음선포하라는 특별한 소명을 공통
적으로 볼수 있다.
*갈라티아 1장16절에는 내적사건으로 묘사하며,다른 서간에서도 자신이 직접 언급한다.
코린토 1서 15장 3절-8절에는 직접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나타나심을 설명한다.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에 대한 신학자들의 주장
1.사도행전의 기록이 실제라는 설
2.사도행전은 루가가 신학적으로 쓴 것이고 서간에서의 모습이 실제라는 설
3.바오로 서간의 증언을 먼저 받아들이고 사도행전에서 보충했다는 설
4.바오로 서간의 정보를 루가가 알고 외적 체험으로 형상화 시켰다는 설
3.바오로의 개종(회심)사건
*회심사건의 의미
1.구약성경만 알던 바오로(이스라엘 중심으로 구원이 이루어짐)가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으로
인정하게 되었다.(신약의 하느님 만남)
2.바오로의 메시아관이 바뀐다.
구약에서 훗날 이상적 임금 택하여 완전한 일치를 이룰 것이라고 제시,그 때 이스라엘 백성을
일등국민으로 만들어 다른 나라를 모두 제압하리라고 기다렸던 메시아가 바로 나자렛사람인
예수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3.구원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
과거를 율법 부재시대(아브라함 ~모세 이전),율법 시대(모세~메시아),율법 완성시대(메시아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 율법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원 역사가 변화하여 이미 메시아가
왔다는 실현된 종말론,완성된 종말론을 바오로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4.바오로의 핵심사상
1)율법에 대한 바오로의 관점
*율법에 대한 긍정적 묘사-율법은 하느님에게서 시작 되어온 것으로 하느님의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 후견인 역할을 한다.(갈라 3,19-21)
*율법에 대한 부정적 묘사-율법 실천으로 의롭게 되지 못한다.(갈 3,11절)
-죄의 실체와 죄의 영역 더 분명하게 드러낼 뿐이다(로 3,20)
위와 같이 바오로 사도는 율법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율법 준수를 통해 구원을 얻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율법은 구원을 보증해주는 제도가 아니고 특권이 아니라 선물이라는 것.
따라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율법을 실천하는 것으로 말하였다.
2)계약과 계명
구약의 율법인 토라는 히브리 동사 '야라'(가르침)에서 파생된 것으로 좁은 의미의 토라는 모세
오경이고 넓은 의미의 토라는 하느님의 가르침 전체를 말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사용한 칠십인역(그리스어)성경에는 율법을 Nomos로 표현하여 613개의
율법 조항 중 365개의 명령과 248개의 금령으로 이루어졌다.
계명(Entole)은 율법의 작은 개념으로 명령(하라),금령(하지 말라)이 있다.
바오로는 위와 같은 조건하에서 회심 이전에 율법을 중요시하고 율법을 지키면 의인이라고 여겼
으며,하느님의 의로움은 상선벌악에서 나타나고,율법을 잘 지키고 선을 행함으로써 하느님께 의
로운 사람으로 내세울 수 있는 상태가 의화라고 여겼다.
회심 이후에는 율법(모세의 법)을 완벽히 지키는 자는 없으며 이방인들 또한 양심(마음의 법)을
완벽히 지키는 자는 없으니 모두 다 죄인일 뿐이며,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분을 의지하여 살라
고, 인간을 사랑해서 하느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구약안에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이 자녀,재산,장수였는데, 인간들은 하느님의 사랑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복에만 관심을 가져 율법을 지키려 애썼으나,그리스도께서 오시어 모든 죄에서 해방
시키셨음(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저주받은 몸이 되시어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갈3,13)
과 죄로 인해 죽음이 왔으나(창3)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버리심"(콜로2,14)을 말하였다.
생물학적인 제 1죽음과 죄로 인해 하느님의 자비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제 2죽음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아 폐기 처분하시었다고 말하며,하느님의 의로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자체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이며 그 결과가 의화라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급기야 바오로 사도는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로8,35)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2,20)
'나의 바람은 이 세상에서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필리2,23)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로14,8) 라고 고백하게 되었다.
아울러 자신의 회심 이전의 삶을 쓰레기로 여기게 되고(필리3,8) 그리스도를 통해 만난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자신을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에
(필리3,12) 그리스도의 사랑이 다그침에(고2서 5,14)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고2서11,23~28)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으며,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으며,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는가'(로10,14-15) 하며 선포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
바오로 사도의 열정 만큼이나 뜨겁게 강의를 해주신 신부님께서는 '십자가의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 하시어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시는'그리스도 찬가'(콜로1,15-20)를 끝으로 다음 2차 피정에
고린토 1서 13장의 사랑을 주제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