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이 왔어요!!!

rosary 2008. 12. 5. 18:30

 

 

 

 눈이 왔어요!

 어제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밤새 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네요.

 그동안 살아온 세월의 무게로 어깨 무거운 것에 반해, 

 한편으로는 홑겹의 달력이 아깝고 허전한 나이에 무슨 눈타령일까만

 그래도 그 눈이 우리들의 저 안에 가두어두었던 동심과 잊었던 추억을 불러와

 삶이 다소 넉넉하고 윤기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천년하고도 여덟해가 끝나간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에게 그 수의 어느 만큼의 세월이 허락된 것일까요.

 그를 생각하면 우리의 삶은 아주 사소하고도 부분적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저마다 그 사소함을 아주 더없이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으니

 이는 얼마나 또 가상하고 고마운 일인가요.

 

 이제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 할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연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끝날을 미리 염려 할 것이 아니라 주어진 오늘 하루 한시간 한시간을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이 시간은 죽어가는 이들이 그렇게도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이다'

 라고 쓴 글을 보았습니다.

 오늘 내리는 눈을 보면서

 이처럼 자연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주어지는 선물임을 깨달으며

 비록 곧 눈이 녹아 질척거린다해도

 또 길이 미끄러워 사고가 날 수 있다 하여도

 그런 부수적인 걱정을 뒤로하고

 오늘 이시간 만큼은

 내리는 눈을 보며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친구들에게 소식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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