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월의 변

rosary 2012. 4. 2. 18:57

 

 

 

4월의 변(辯)

 

어느 사이 벌써 사월이다.

길 모퉁이 양지 끝으로

노란 개나리가 무리져서 늘어져 있고

순백의 목련이 우아한 봉오리를 내밀었다.

 

그 꽃들 하나씩 발견하고 눈 익힐 때

반가움의 미소 너머

문득 세월의 빠름을 느끼며 멈칫 서게 된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던 옛 어른들 말씀,

이미 나도 그 어른의 나이에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그들만큼 세월의 깊이를 모르는 양 하며

애써 시간의 거침없는 빠름에만 눈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오는 봄이 아쉽고,

가는 세월이 아깝기는 매 한가지다.

 

하지만

머리에 하나 둘

하얗게 앉아 있는 세월을 자랑삼아

가는 오늘과 오는 내일,

남은 사랑을 부비대며

내게 허락된 삶을 성실히 살아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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