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7월이 중반으로 접어든다.
딸아이가 종강과 함께
유럽 베낭여행을 떠나 벌써 보름이 넘었고
때 맞추어서
아들도 기숙사에 들어간다 하여 이주일째 되었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떨어져 지낸 일이라고는
학교 수학여행과
방학때 성당에서 행해지는 신앙캠프로
3박 4일 정도가 긴 이별이었는데
오랜시간 우리 부부만 생활한다는게 낯설다.
처음에는 간편한 식사 준비,
집안 정리의 용이함이 좋았지만
날이 갈수록 빈 자리가 눈에 띈다.
이렇게 헤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일까.
딸아이는 졸업 후에 발령이 나면
임지에 떠나갈 것이고
아들도 대학에 가고 군대가고
또 직장 따라 나갈 것이니
그럼 우리 둘만이 고스란히 생활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을 내 보내놓고 몇날이 가는 동안
나는 이 방 저 방 아이들 방을 돌아가며
잠을 자고 있다.
참 우스운 모습이다.
얼마나 끔찍한 엄마였다고 그러는지
내가 생각해도 우매한 어미다.
함께 있을 때 사랑을 한껏 베풀었어야 할것을
곁에 없을 때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행위(?)를 하고 있다.
오늘 오후에 아들은 밀린 빨래를 들고 올 것이다.
매일 문자를 통해 단도리를 하던 내가
오늘은 참고 있다.
무엇이 먹고 싶냐고 미리 물어보지도 않고 있다.
그런 일들이 아이에게는 극성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좀 더 점잖은 모습,
진득한 모습의 엄마로 보이고 싶은데
글쎄 뜻대로 되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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