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독서 100차를 지내며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그 행적 경외로워라.“(시편 66; 5)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이루신 하느님의 업적을 말해볼까요.
2008년 11월, 정태현 신부님의 거룩한 독서에 대한 몇 차례의 강의를 시작으로
각 구역과 가정에서 거룩한 독서를 하도록 지침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2구역도 본당의 지시대로 팀이 결성 되었지요.
처음에는 많은 숫자의 인원이어서 몇 개의 팀으로 나뉘어 구성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경우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팀으로 분리 되어
당시 고등학생 아들, 대학생 딸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성경을 읽고 나누기를 하고 손을 맞잡고 기도를 하다보면
깊은 속내를 보이기도 하고 눈물과 함께 서로에 대한 염려와 사랑을 드러내기도 해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한참 바쁜 대학생과 수험생 아이와 함께 하기란 시간이 맞지 않아 참 어려웠지요.
그러다 보니 처음의 열의가 점점 식어지던 중 동네 식구들과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정을 돌아가며 주일날 저녁 8시 30분에 늘 습관처럼 만났습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더러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계절에 따라 때로는 야외에서 말씀을 나누고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형제애는 더욱 돈독해졌지요.
작년 여름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건지산 오송 저수지 정자에서 나누던 기억과
올 여름 격포에서 1박 2일간의 모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미 구역 식구들이 소공동체 모임 형성이 잘 되어있던 터에 말씀을 나누며
서로 웃고 울어주는 형제애를 나누면서 점점 신앙의 깊이가 더해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마지못해 참여했던 남자 형제님들도 기쁘게 동참하며
여러 행사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볼 때에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그동안 본당의 여러 행사에서 우리 구역은 단합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구역별 합창대회의 우승과 본당의 날 행사, 또 주님승천 대축일 야외 미사 등에서
큰 결집력을 보일 수 있었음은 말씀과 함께 성장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6월에는 100차 모임을 하며 식당에서 조촐한 축하의 기쁨을 함께 나눴지요.
이제 저희는 남은 후반부의 말씀을 읽고 나누면서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한 빛으로
각자 역할을 하며 살아야 함을 압니다.
부족하지만, 때로는 또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날이 갈수록 어렵고 혼탁한 세상 속에서
작은 교회로서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어떠한 형태이든 말씀 안에 머무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동참하시기를 모든 신자분들께 권유해봅니다.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을 찬양하는 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분께서 우리 영혼에 생명을 주시고 우리 발이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시편66;8-9)
“민족들과 많은 성읍의 주민들이 오리라. 한 성읍의 주민들이 다른 성읍으로 가서
‘자, 가서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고 만군의 주님을 찾자. 나도 가겠다’ 하고 말하리라.”(즈카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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