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전교의 달을 맞이하며

rosary 2016. 9. 23. 11:37

       

                    전교의 달을 맞이하며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6)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맞으며 성당을 향하여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아침에 읽은 미사책의 복음 환호송과 영성체송을 떠올리며

기쁜 마음으로 빛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기 위해 서둘러 걷게 된다.

성찬 전례,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며 올리는 기도를 듣는 중에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빛을 느끼게 되면서 갑자기 눈물이 솟아오른다.

기도문이 메아리처럼 울려오며, 길고 커다란 비닐 풍선처럼 묶인 빛 봉오리 속에

오롯이 내가 그 안에 담겨져 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빛 봉지들 속에서 둥둥 떠 있는 모습을 잠시 보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된 것이다.

그 잠깐의 체험을 감사하며 내 신앙생활을 뒤돌아보게 된다.

주님과의 첫 만남

어릴 적 동네 교회를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된 하느님과 예수님의 이름!

그러나 나는 그 기억을 까맣게 잊고 내 삶을 계획하고 설계했지만

하느님은 그 길을 돌리시어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려 하셨다.

청소년기의 작은 실패를 겨냥하여 개입하시고 선택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이다.

그 못난 씨앗 하나로 인해 친정가족들 대부분이 세례 받아서 가계의 역사를 바꾸어 주시고 

이제는 그들 모두가 신앙의 기쁨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내 전 삶을 송두리째 맡겨 드리면서 이 어인 복인가!’ 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이제 묵주기도 성월이자 전교의 달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정하신 자비의 희년을 살아오면서

우리 모두가 주님의 크신 자비 안에서 기쁜 삶을 살아가고자 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이제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고 느꼈다면 느낀 바대로

그 사랑과 자비를 주변에 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제자들이며 사도들이고 복음 선포자들이다

따라서 나만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하느님을 알게 하고 그분을 의식하며

그 사랑 안에서 살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현대 사회는 많은 불행과 고통이 잠재된 가운데

오늘도 세상에 드러나는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나 많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복음을 전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내 자신 스스로가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며 주님을 닮아가려 노력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사도가 되어 있을 것이기에 전교는 저절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해 나 스스로가 변하고 나로 인해 그 누군가의 삶이 변화되어

고통까지 기쁘게 감내하며 복된 은총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면 

그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 일이겠는가!

주님께서는 오늘도 말씀하신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아멘!